에릭 슈미트와의 조찬 & 리더십에 대한 질문
지난 목요일(10월 29일)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CONNECT 행사차 방문한 구글의 전 CEO이자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수장인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회장님의 조찬 모임에 초대받았습니다. 조찬 후 단체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 나오면 올리려고 아껴두었으나, 사진을 주지 않네요!!! (아래 사진은 초대받았던 플루언티 김 대표님의 페이스북에서 퍼왔습니다. 괜찮을까요??)
조찬 모임은 아침 8시 반 무렵 시작해 약 75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Eric 회장님은, 한국 경제, 스트타업 상황에 대해 본인이 궁금하신 부분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형식적이지 않게, 편안하게 분위기를 이끌어 가셨습니다. Eric Schmidt 쯤되면, 아마도 이번 생에서 제가 만날 수 있는 가장 파워풀한 분 중 한 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님을 만날 기회도 있었지만, 당시엔 미리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였기 때문에 “만남”이라기 보다는 “쇼”였다는 생각이 든다면, Eric과의 조찬 75분은, 비즈니스의 멘토, 삶의 선배에게 정말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귀한 기회였습니다. (초대해 주신 구글 캠퍼스 서울에 감사드립니다!!!)
::조찬에 초대받은 분들, 조찬을 준비하신 분들과 한 장::
보물 같은 세 가지만 공유합니다.
하나. 머신러닝
지난 몇 년 구글이 “모바일, 클라우드”에 대해 얘기했다면, 앞으로 몇 년 동안 구글은 “머신러닝”을 얘기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비즈니스를 “머신러닝”과 연관 지어 생각해 합니다. (채팅캣에 시사하는 점이 컸어요. 기술이 사람의 능력을 100%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다루는 것이 특히 언어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Eric의 확신에 찬 모습에서 기술이 저의 생각보다 더 빨리 사람의 영역으로 들어오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둘. 5년 앞을 생각하라.
“비즈니스를 할 때, 뭔가를 계획하고 결정할 때는 늘 5년 앞을 생각하세요.” 스타트업을 하다 보면, 오늘 하루, 이번 주, 이번 달 생각에 멀리 보지 못하곤 합니다. 대표가 멀리 보지 못하면 낭패죠. 5년 앞을 생각하라는 비즈니스 구루님의 말씀을 꼭 기억하려고 합니다.
셋. 마지막으로 제가 리더십에 대한 질문을 했고 그 내용을 공유합니다.
April: 최근 저희 팀에 좋은 사람들이 들어온 후, 저는 요즘 회사의 문화, 리더십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리더십에 대한 책과 강연을 보면, 사람은 잘 바뀌지 않기 때문에 리더는 자신만의 리더십 스타일을 지켜야 한다고 하는 반면, 저희 팀원들이 제게 기대하는 리더십 스타일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회장님은 상황(속한 조직)에 따라 리더십 스타일을 바꾸셨나요? 여러 회사를 이끌고, 기타 다양한 리더의 역할을 맡고 계신 당신의 생각은 어떠세요?
Eric: Yes이고 Yes예요. (둘 다 필요하다는 뜻). 저는 상대에 따라 제가 맞춥니다. 예를 들어, 성격이 급한 사람과 대화할 때는 그에게 맞게 저도 빨리 군더더기 없이 말하려 애쓰고, 끝까지 말을 들어줘야 하는 사람과 대화할 때는, 그 사람의 성향과 속도에 맞춰 대화하지요. (여기서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의 예를 듬) 하지만 리더는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해야 해요. 당신의 성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어요. 다만, 조금씩 당신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요.